예전에 설날이나 추석에 시골에 가면 외할아버지께서 자주 어려운 고사성어나 역사얘기들, 한자, 일어, 유교 등등 어렸을
적 뿐 아니라 성년이 된 시기까지도 이해하기 난해한 내용들을 술회하시고 설명하여 주신 장면들이 기억이 난다.
가끔씩 할아버지께서는 손자병법의 일부분도 말씀해 주시곤 하셨는데 이는 소싯적 오랜기간동안 유도와 아이키도를 연마하셨던 할아버지께 있어서 유능제강 과 육참골단 같은 처세술이 손자병법에도 언급된 내용이여서 무예든 삶이든 할아버지께깊은 영향을 끼친 철학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그럴것이라 생각이 된다. 책의 머리말에서 손자병법이 현대의 군사학 ,철학 ,처세술 ,정치와 외교, 경영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도 깊게 활용된다는 내용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군사학 측면에서만 봐도 과거의 전쟁과 오늘날의 전쟁은 창칼 과 핵미사일 이라는 커다란 갭이 존재하기에 극명한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생각과는 달랐다. 손무의 가르침은 비록 과거의 기록이
지만 군사학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분야에서도 요긴하게 애용될만한 가치가 있었다.
전쟁도 결과적으론 자국민을 보호하고 타국의 영토를 토벌하며 이방인들을 유린하기 위해 벌여지는 경쟁시스템이기에 경쟁으로서 여겨지는 다양한 분야에서도 일맥상통하게 사용될 만한 지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손자병법에서 술회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노하우들 중에서 5할은 상대방을 속이는 기만술 이었다.
자신의 유능함을 적에게 드러내지 않고, 계획을 세운 것 같지 않게 보이고, 공격
하는 위치를 인지하지 못하게 하고, 적과 나의 강약을 확인하고, 강한곳을 피하고 약점으로 돌파하고, 적을 노하게 교만
하게 어지럽게 해야한다는 것들이 주된 내용들 이었다.
결과적으론 전쟁이란 것도 사람에 의해서 발발하는 것이기에 사람을 잘 알고 잘 속여야 이로이 승리를 쟁취하며 종전시킬 수 있는 것이고 사람을 읽고 마음을 간파하는 법을 잘 알게 되면 전쟁이 아니여도 근본되는 경쟁이라는 시스템에서 유용하게 작용되는 것을 이책이 나로 하여금 알게 해주었다.
결과적으로 기만술은 기만술 그 자체로서 이용이 되는 것이고 지형을 읽는 것은 넓은 의미로서 생각을 해보면 상황을 읽는 법을 배우는 것, 군의 강약에 따른 공격법은 경쟁하려 하는 상대방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그것과 시너지가 되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계획을 세우고 실전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그것을 곧바로 이행할 수 있는 실행력으로서 작용된다.
병법서이나 이를 통해 삶의 싸움속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깨닫게 해준 손자, 손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어렵긴 어렵다..ㅎㅎㅎㅎ 한자가 너무 많다고 오이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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